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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요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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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울증·신경증·복통·두통을 치료하는 특효약이 어제 중앙일보에 소개됐다. 「음악요법」이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합한 음악을 들려주어서 「아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일본 후꾸오까 (복강) 대학의 임상실험결과 상당한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음악 요법의 시원은 아주 오래다.
학자들은 BC15세기의 이집트엔 주술자·사제·의수등 세 가지 치료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고대이집트의 음악 사제 「셰브트·엔·무트」, 성서에 나오는 하프주자 「다윗」, 그리스의 리라주자 「디모데우스」가 모두 음악요법을 시술하고 있다.
공자는 좋은 음악으로 마음을 기르라고 가르쳤다.
고대그리스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델레스」도 음악을 들으면 정신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들의 의견이 정면으로 대립됐던 것도 재미있다. 플루트의 선율에 대해 「플라톤」은 윤리 심을 일으킨다고 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난잡한 생각을 일으킨다고 했다.
문호 「롤스토이」는 「베토벤」의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음란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음악을 요법용으로 처방한 것은 「아스클레피우스」였고, 「파리 넬리」는 「필립」5세의 우울증을 고치는데 음악을 이용했다.
그러나 음악요법의 본격적인 사용은 2O세기에 들어온 다음이다.
음악요법의 확립자 「에바·베스첼리우스」는 그 효용을 강심·고무·진정·최면 등 네 가지로 분류했다. 자율신경의 균형을 가져와 몸 전체의 평형을 이루게 한다는 것.
배경음악(백그라운드 뮤직)이란 개념도 그때 나왔다.
젖소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젖의 양이 많아지고 공장에선 능률 향상이 이루어졌다.
스웨덴에서는 치과치료 중에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에드워드·보들스키」는 음악요법이 효과를 보인 분야를 정리했다. 불안·분노·우울·신경쇠약·미움·질투·긴장성 두통·위장장해·고혈압·심장병 등 10가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음악요법을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신경 안정제류로 보진 않는다.
그건 마음을 순화하는 작용이다. 마음을 가다듬어 몸 전체의 평형을 회복하는 효과다.
불교의 선이나 여러 종교들의 명상법들도 마찬가지다. 마음의 평화를 이루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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