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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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뉴욕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각가 한용진씨(50)-서양화가 문미애씨(47)부부가 서울에서 같은 시기에 전시회를 연다.
한씨는 4월2∼11일 원화랑에서, 문씨는 3월15∼21일 현대화랑에서 20년만에 서울전을 마련했다.
한-문씨 부부는 60년 서울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동기동창생-.
63년에 연애결혼, 64년에 도미했다.
이들 부부는 예술의 동반자이자, 냉철한 비평가의 관계를 유지하고있다.
하지만 룸메이트로 작품제작에 상호 보완관계를 유지하는 다정한 부부다.
은발의 문씨는 『남편에 대한 내조는 내일을 열심히 하는것』이라면서 환하게 웃는다.
이번 서울전에 한씨는 미국에서 제작한 돌조각 7점, 문씨는 유화20점을 내놓았다.
한용진씨는 뉴욕 석조협회회원.
지난해 가을 파리서 열린 FIAC(국제화상협회전)에 미국 포인텍스타 화랑이 한씨 작품을 출품한 세계적인 작가.
미국의 미술평론가들도 뉴욕에서 발행하는 권위있는 예술잡지 『아트 스피커』에 『가장 오리지널한 작업을 하는 작가』라고 치켜세웠다.
문미애씨가 81년 파리에서 데생전을 열었을 때 저명한 미술평론가 「클로드·부이어르」는 『위태로운 성급한 터치를 용하게도 정확하게 던져서 아름다운 색조를 형성한 화면은 시작도 끝도 없으며 순간과 영원을 동시에 포착하고 있는 욕심많은 작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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