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한국」근무 외국인 아나운서들 해외에 한국알리는데 한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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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제방송을 통해 한국을 대외에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있다.
라디오 한국에서 근무하는 「잭·베이슨」(미국) 「에밀리오·산토도밍고·아라우호」(스페인) 「갈·라이언」(요르단) 「아흐얏샤리푸딘」(인도네시아) 「우챙」(중화민국) 「토마스·뵐 하프」(서독) 「막스·파렘」(프랑스)씨가 바로 그들.
이들은 대개 본국에서 방송국에 종사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 특색.
라디오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중 가장 오래된 「베이슨」씨는 5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베이슨」씨는 17년간 AFRTS(미군방송)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아라우호」씨는 마드리드 국립대 신방과를 졸업한 기자출신. 라다오한국 근무는 이제 5개월로 이들중 가장 짧다.
요르단 TV·라디오 방송국에서 아나운서·프러듀서로 10년간 일한 경험이 있는 「라이언」씨는 우리나라에 2번째 근무를 하고있다. 79년 2년간 근무했다가 본국에 돌아가 아나운서로 재직한 뒤 82년 다시 돌아왔다.
네덜란드 근무 대신 한국을 택해 82년부터 근무하고 있는 「아흐얏샤리푸딘」씨는 인도네시아 국영 라디오방송국 출신. 근무 9개월째의 「우쳉」씨, 「뵐하프」씨 역시 방송국에서 근무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그들의 임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편 스스로가 고국과의 우호의 가교가 되고 있다는 긍지가 대단한데 한국근무를 통해 한국을 보다 잘 알게된 점이 가장 큰 소득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라우호」씨는 『뉴스와 해설에서 남·북한의 비교가 많이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남·북한의 대치상황이 어느정도인지 알수있다.』면서 『발전한국과 김일성독재하의 북한을 잘 비교 설명하고 있다』고.
「파렝」씨는 『라디오 한국이 평양방송에 비해 훨씬더 한국국민의 문화적 대변인 역할을 하고있다』고 말한다.
라디오 한국의 외국인 요원들은 대개 KBS의 요청에 의해 본국방송국의 추천으로 오게되는데 이들의 계약기간은 평균 1년. 봉급도 월평균 1,100∼1,300달러를 받는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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