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기성위 방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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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경=신성순특파원】조치훈기성이 도전자 임해봉9단을 눌러 기성타이틀 첫 방어에 성공했다.
조기성은 8일 일본 가나자와(금택)시에서 열린 제8기 기성전(요미우리신문주최) 7번승부 제6국에서 林9단을 2백25수만에 반집차로 물리쳐 4승2패를 기록했다.
조기성은 이번 7번 승부에서 초반 3국을 내리 이겼으나 제4·5국에서 연패하여 지난번 본인방전에서 임9단에 3연승후 4연패로 진 일이 반복되지 않나 하는 불안감을 주었었다.
이날 대국은 일대혼전이있다. 조기성이 『끝났군요』라고 말하자 임9단도 『그렇군요』하면서 계가결과 백을 쥔 조기성의 반집승이 확인되자 임9단은 『이것봐』하며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흑이 반집 이긴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때 입회인「후지사와」(등택수행)9단이 『나의 계산으로는 백이 반집 이긴 것 같다』면서 『다시한번 놓아 볼까요』하고 물었다.
임9단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기록계가 가져다 준 기보를 10분쯤 검토한 후 잘못 생각했음을 시인했다.
이번 승리로 조치훈은 일본 기계 양대타이틀인 기성·명인위 보유자가 됐다.
기성의 상금은 2천3백만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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