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11·12호기 연내 발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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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최근 미국·캐나다등 선진제국들의 대한수입규제강화에 대응한 성의표시를 약40억달러에 달하는 원전11, 12호기 공사를 올해안으로 발주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미 우리나라 원전건설에 참여해온 미국·캐나다·프랑스는 물론 독일·스웨덴등도 우리나라원자력발전소 추가건설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전력은 당초 90∼91년에 완공할 예정이었던 원자력발전소11, 12혹기 건실을 불황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등으로 늦춰 왔으나 최근 경기회복등으로 전력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수입규제에 대한 성의표시를 할 필요가 있어 이를 다시 당긴다는 것이다.
당국은 원전11, 12호기를 각각 93∼94년에 완공시킨다는 방침아래 상반기중에 입찰안내서를 발송하고 연말까지는 주기기공급업자를 선정하여 내년에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발전소 11·12호기의 발전용량은 각각 90만kw로 총공사규모는 40억달러선이다.
89년 준공예정인 원전 9, 10호기의 총공사규모는 약34억달러다.
이에따라 관계당국은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주계약자는 한국중공업으로 하고 한중이 외국전문업체에 하청을 주는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차계통(원자로)과 2차계통(터빈 발전기)을 나눠서 발주할지, 턴키 베이스로 일괄발주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금까지 9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완공시키거나 현재 짓고 있는데 1∼3호기는 일괄수주방식 (턴키)으로, 5∼10호기는 1, 2차 계통을 나눠 발주했다.
그동안 1차계통 공급자로는 미국의 웨스팅하우스(1, 5, 6, 7, 8호기)와 프랑스의 프라마톰(9, 10호기) 캐나다의 캐나다원자력공사(3호기)등 3개사가 낙찰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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