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행정타운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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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행정.세무.소방.치안 등 각종 민원을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 행정타운이 지방자치단체 주도 아래 경기도 곳곳에 건립된다.

일부 자치 단체는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행정 서비스는 물론 휴식.집회.체육.문화공간까지 갖춘 종합 행정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건물을 증축해 쓰거나 사용 면적을 최소화하는 '알뜰 행정'을 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양주=양주시는 그린벨트인 남방.유양.마전동 등 3개 동 90만 평에 2010년까지 배후도시가 있는 행정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46만 평 규모의 행정타운에는 세무서.우체국.소방서 등 관공서가 들어서고, 경기교육청(2청).법원.검찰 등 공공기관과 시민광장.종합운동장.공원 등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시는 행정타운 조성 등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왕복 4차로인 3번 국도를 6차로로 확장하고 건설중인 서부순환도로를 동두천시까지 연결하는 등 5개 노선의 수도권 연결도로망을 갖출 계획이다.

44만평 규모의 배후도시에는 국민임대주택단지 등 1만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건설되며 전체부지의 30% 가량은 녹지로 조성된다.

◆ 이천=이천시는 중리동 일대 1만9709평에 시청사와 의회.문화예술회관 등을 갖춘 행정타운을 세우기로 하고 지난달 9일 착공식을 했다.

이 사업에는 697억원이 투입된다. 신축 시청사와 의회청사는 각각 지상 9층(전체면적 5213평).지상 3층 (전체면적 692평) 규모로 2007년 말, 문예회관은 지상 2층, 전체 면적 4091평 규모로 2009년 말까지 완공 예정이다. 이천시는 1997년부터 행정 타운 조성을 추진해 왔으나 예산 부족으로 2003년에야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착수, 올 8월 시공사를 선정했다.

유승우 이천시장은 "문예회관이 행정타운 내에 들어서 2001년 세계도자기 엑스포 이후 늘어난 관광.문화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최첨단시설을 갖춰 수준 높은 대민 행정.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광주시는 송정동 일대에 3만8000평에 시청사와 의회 등이 입주하는 행정타운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실시설계 등 관련 절차를 마친 뒤 내년 10월 착공, 2009년 입주할 계획이다. 행정타운에는 시청.시의회와 함께 등기소.선거관리위원회.우체국, 파출소 등 공공기관이 들어서고 주변에는 문화체육센터와 광장.주차장 등이 건립된다.

이를 위해 시는 6월 시청사 및 행정타운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변경(공공청사.문화시설) 결정.지형도면승인 절차.실시 계획인가를 마무리했다.

◆ 여주=여주군은 여주읍 하리 4만4885평에 군.의회 청사가 있는 종합 행정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최근 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이곳에 346억원을 들여 이르면 2009년까지 건립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행정타운 건립 예정부지에는 이미 세종국악당.도서관.소방서가 입주해 있으며 군청과 의회 청사(부지 1만566평, 전체 면적 5042평)가 이전하면 행정.문화 집적단지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행정 타운은 국도 42호선과 국도 37호선,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과 인접해 있고 성남~여주 복선전철 노선과 가까워 여주 어디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정찬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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