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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9번째 창조경제 혁신센터…기계산업 메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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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9번째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두산그룹은 9일 경남 창원과학기술진흥원 2층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최초 센터인 대구에서 창원까지 빠지지 않고 개소식에 참석했다.

창원의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총 1563㎡(472평)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엔 ‘3D 프린팅 센터’가 들어서게 되고, 2층엔 창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공간 등을 마련했다. 창원 센터는 ‘대한민국 메카트로닉스’의 요람을 지향한다. 현재 경남은 국내 ‘기계·부품’ 생산에서 28%를 맡고 있는 핵심 지역이다. 센터에 150억원을 투입하는 두산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정부와 두산 등은 센터를 ‘기계산업 혁신’의 허브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스마트 기계·기업간 상생·중장년층 숙련기술 전수’의 3대 핵심 과제를 묶어 ‘트리플 융합’이란 프로젝트를 펼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지능형 로봇 등 최근 산업계 화두인 ‘스마트 공장’에 필요한 기계를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대기업·중소기업이 함께 협력사를 발굴할 수 있도록 온라인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다. 여기엔 먼저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대우조선해양 등 경남의 16개 대기업과 16개 중견기업 등이 참여한다.

대기업의 기술 명장이 컨설팅도 실시한다. 나아가 중장년층 퇴직자의 ‘숙련 기술’을 청년층에 전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시니어 특화센터’를 설치해 중장년층의 창업 아이디어를 중소·벤처 기업 등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두산의 ‘해양 담수화’ 기술을 활용해 ‘동남권 물산업 벨트’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센터에선 한방약초(산청)·산양삼(함양)·녹차(하동) 등을 이용한 항노화 바이오산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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