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터넷에선] 노사모 게시판 또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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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홈페이지(www.nosamo.org)가 달아오르고 있다. 盧대통령의 굴욕 외교 논란에 이어 한총련 5.18 시위,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발언이 연달아 터지면서다.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모두 3천7백여건. 4월 주간 평균 1천건을 훨씬 웃돈다. 상당수가 "노짱(盧대통령 별칭)에게 실망했다"는 내용이다.

"섭섭하신가요. 보수 세력을 껴안는 것은 개혁과 변화를 포기하는 것입니다."(ID 푸른 연어)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아이디가 'skore'인 회원은 "盧대통령이 권위주의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 혼자만의 오판일까"라며 노사모 탈퇴를 선언했다. 비슷한 내용의 탈퇴 선언이 하루 10건 정도 올라오고 있다.

盧대통령에 대한 격려와 지지의 글도 많다. "간혹 실수 하더라도 노무현이 변한 건 없다."(ID 아라치), "조용히 가슴으로 말하며 지켜보는 국민도 많다."(ID 수수)

아이디 'cha9825'는 "(盧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 되기만 기다리는 정치 집단이야말로 제거돼야 할 잡초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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