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육상 스타 류샹, 공식 은퇴 선언

중앙일보

입력

 
중국 육상 스타 류샹(32)이 7일 공식 은퇴했다.

류샹은 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오늘부터 전문 운동인의 생활을 마치고 정식 은퇴한다"면서 "이제 트랙을 떠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류샹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에서 12초91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첫 육상 단거리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이후 2006년 12초88로 세계 최고 기록을 작성했고,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아시아 특급 육상 스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자국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예선 시작 직전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아파 기권, 아예 트랙을 달리지도 못했다. 발목 수술을 이겨내고 야심차게 나선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예선에서 허들에 걸려 넘어진 탓에 레이스를 마치지 못하고 탈락했다.

류샹은 2013년까지 총 5억3000만위안(약 850억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류샹이 체육관련 공직을 맡거나 연예계 진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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