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시화방조제 토막사체 일부 추정 손,발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 시흥시 토막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5~7일 여성의 몸통시신, 머리, 손·발이 발견된 시화방조제 주요 지점에 대한 요도를 공개했다. [사진 경기지방경찰청]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일부로 추정되는 머리와 양쪽 손·발이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의 손에서 지문을 채취해 시신의 신원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7일 경기 시흥경찰서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쯤 방조제 일대를 수색하던 순찰대원들이 토막 시신의 일부로 추정되는 양쪽 손과 발을 발견했다. 손·발은 비닐장갑 2개와 함께 검정색 비닐봉투에 담겨 있었다.

앞서 경찰은 전날인 6일 오후 10시10분쯤 신고를 받고 시신의 머리 부분을 발견했다. 신고자는 "낮에 낚시를 갔다가 가발로 보이는 물체를 봤는데 이상한 기분이 들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눈썹문신을 했고 왼쪽 송곳니에 치료 흔적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과 목장갑이 담긴 쓰레기봉투도 발견됐다. 경찰은 최초 시신의 상반신이 발견됐던 주변을 수색하던 중 가방과 목장갑이 담긴 100L짜리 쓰레기봉투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애초 봉투에 담겨 버려졌다가 물살에 의해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전문가 등을 통해 시신의 몽타주를 작성해 새로운 수배전단을 재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근처 폐쇄회로TV(CCTV) 60여 대의 영상을 수거, 4월 4일과 5일 이 곳을 통과한 차량 1000여 대를 조사하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