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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제조업 지표 호전 … 최경환 "조심스럽게 낙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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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2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이란 예측 지표가 잇따르고 있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1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100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광역시의 944개 소매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다. 전망지수가 100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3분기(102) 이후 9개월 만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유통 경기가 호전될 걸로 보는 업체가 비관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106)과 백화점(104) 업계의 경기전망지수가 높았다. 엄성용 대한상의 유통산업팀장은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온라인 쇼핑몰에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 청명절(4월 5일)과 노동절 연휴(5월 1~3일) 등 중국의 공휴일이 2분기에 집중되면서 한국을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백화점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379개 기업 대상)도 지난 1분기(91)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10을 기록했다. 실물지표인 2월 산업생산도 1월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장기전략위원회에서 “신(新) 3저 효과(금리·유가·원화가치) 등으로 주식과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고, 생산·소매판매지표가 반등하는 등 미약하나마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지금은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세종=김원배 기자, 박미소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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