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는 3D프린팅 펜 '입이 떡 벌어지는 작품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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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가능하다.

종이에 네모를 그린 후, 각 꼭짓점에 기둥을 세워 정육면체를 만든다. 미국 신생기업 ‘워블웍스(Wobbleworks)’가 고안한 3D 프린팅 펜 ‘3두들러 2.0(3Doodler 2.0)’가 있다면 가능하다. 고양이·자전거·가위 모형도 재현할 수 있다. 거대한 조각품도, 런웨이에 세울 의상도 만들 수 있다. 작동 원리가 펜과 같기 때문에 특별한 지식 없어도 누구나 간편하게 입체적인 도형을 그려낼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몇 분 안에 3D프린팅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3D프린팅 원리나 노하우를 몰라도, 컴퓨터나 특정 프로그램이 없어도 쉽게 말이다.”

‘3두들러’를 고안한 건 장난감 개발자 맥스웰 보그(Maxwell Bogue)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 피터 딜워스(Peter Dilworth)다. 이들은 3D프린터 오작동으로 두동강 난 결과물을 이어붙일 방법을 고민하다 3D펜을 떠올렸다.

2010년 ‘워블웍스’를 세운 이들은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 스타터(Kick Starter)’에서 후원금을 받아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저렴한 가격에 쓰기 쉬움 제품을 완성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2013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주최하는 ‘2013 최고의 혁신 발명품’에 선정됐다. 같은 해 글로벌 IT기기 전문 잡지 ‘스터프(Stuff)’에서 주최하는 ‘가젯 어워드(Gadget Awards 2013)’에서 ‘킥 스타트’ 부문 우승도 차지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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