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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의 오후 6時]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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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슬프게 하거나
근심에 빠지게 하는 것들을 뒤로 하고
산뜻한 출발을 할 자격이 있다.
힘든 질문에 모두 대답할 필요는 없다.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中

『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은 미국 소설가 앤 라모트가 쓴 책으로 우리가 애써 외면하는 상처와 마주하며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고통 속에서 괜찮다고 말하며 버티는 쪽보다는 울거나 숨어서 고통을 견디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사실 울고 싶거나 고통스러운 건 하고 있는 일이 힘들거나, 사는 게 버거워서만은 아니죠. 도로가 꽉 막힌 퇴근길 차 안에서, 기름기 가득한 그릇들을 설겆이 할 때에도 고통은 찾아옵니다. 그런 사소한 감정들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참아 내면서 살아갑니다. 본대로 말하고, 느낀 대로 표현하는 건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작가의 말대로 지금 절망에 빠져 마음의 병이 곪아 있다면, 주변에 손을 내밀고 기대면서 또 다른 마음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강남통신 송혜영 기자 sincerehear@joongang.co.kr

[송혜영 기자의 오후 여섯 詩]
늑대의 자살
이력서 쓰기
박연준의 『소란』 중에서
쉼없이 달음박질한 내 젊음에게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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