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개통, 남행열차 '훈풍' 타고 오송역이 뜬다…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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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개통

호남고속철도가 4월 1일 광주송정역 일원에서의 개통식을 시작으로 2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1시간33분이 걸린다.

호남고속철도 고속신선은 오송역에서 시작해 공주역, 익산역, 정읍역을 거쳐 광주송정역까지 182.3km를 건설한 사업으로, 총 8조3529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오송∼광주송정)은 2009년 5월 착공해 지난해 9월 구조물 공사가 끝났다. 그러나 지난 1월 발표된 운행계획에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문제를 놓고 국토부와 호남, 충청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이 빚어졌다. 정치권의 세 대결로까지 치달았던 호남고속철 운행계획은 국토부가 서대전역을 지나는 호남고속철 이외의 노선을 배치하면서 일단락 됐다.

한편 KTX 호남선 개통으로 충북 오송이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로 뜨고 있다.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경부·호남고속철도의 분기점인 KTX 오송역이 위치해 있고 반경 10㎞ 내에 경부·중부고속도로가 있다. 청주공항까지 더해 중부권 교통·물류 중심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은 오송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천안~오송~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건설, 충북선(오송~제천) 고속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하루 110차례 왕복 운행 중인 대전~세종~오송역간 BRT(급행버스) 청주공항 연장운행과 공항 리무진버스 운행도 추진한다.

코레일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오송역의 연간 이용객수를 1일 1만 명 이상, 연간 400만 명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전국 유일의 생명과학단지가 있는 오송은 많은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엔 이미 58개 바이오·제약관련 업체 입주해 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의료관련 6대 국책기관이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부터 역사 인근에 오송 제2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 중이다. 총 부지면적은 328만 4000㎡로 9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12만㎡의 산업용지에 BT(바이오기술)·IT(정보기술) 등 첨단업종 기업과 연구시설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오송역과 함께 근처의 청주국제공항은 활성화가 기대된다. 국제 운행노선도 29개에서 34개로 확충됐다. 올해는 홍콩, 대만, 일본오사카, 중국 천진·청도 노선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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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개통'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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