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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모텔 유인한 뒤 폭행해 금품 뺏은 10대들

중앙일보

입력

조건 만남을 미끼로 2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폭행·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31일 성매매를 하자며 유인한 남성을 협박·폭행한 혐의(강도상해)로 한모(18)군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김모(13)양 등 2명은 13세 촉법소년 규정에 따라 부모에 인계했다.

한군 등은 지난 28일 오전 2시40분쯤 스마트폰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조모(23)씨에게 성매매를 제안해 부평구 청천동의 한 모텔로 유인한 뒤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씨의 지갑에 있던 현금 20만원과 카드를 빼앗아 80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가출 청소년인 이들은 서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 김양이 "조건 만남을 하자"며 남성을 모텔로 유인하면 한군 등이 따라 들어가 "미성년자인 내 동생을 왜 건드리냐.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하고 폭행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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