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8학기 중 1학기는 해외봉사로 대체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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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는 ‘통일시대의 창의적 리더’를 인재상으로 정하고 육성 전략과 교육과정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사진 숭실대]

숭실대학교는 오는 2017년 건학 120주년을 맞아 통일시대를 이끌 지도자급 인재 양성이라는 ‘제3의 창학’을 목표로 세웠다.

 숭실대는 한국 최초의 대학으로 지난 1897년 평양에 세워진 것이 제1 창학이다.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폐교한 후 1954년 서울에서 제2 창학을 맞이한 지 60년이 흘렀다. 지난해인 2014년에 또 다른 60년을 향한 비전을 ‘통일시대의 시대정신을 세우는 것’으로 정하고 ‘제3의 창학’을 선포했다.

 숭실대는 ‘통일시대의 창의적 리더’를 인재상으로 정하고 통일시대를 이끌고 완성해 갈 리더 육성 전략과 교육과정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2014학년도부터 대학 최초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교과목을 교양필수로 신설했다. 통일교육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의 문을 열었고 통일부와 MOU를 체결해 통일교육 협력기반도 확충했다.

 올해 1학기부터는 이론수업에 합숙을 결합한 ‘숭실통일리더십스쿨’을 개설했다. 통일교육의 전초기지로 작년 경북 문경에 개원한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에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숭실대는 ‘통일시대의 창의적 지도자’를 인재상으로 한다. ‘나를 따르라’가 아닌 ‘나도 어느 조직에서든 조직의 일원으로 나의 역할을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직 내에서 조화와 화합을 이끌어내는 리더십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교양대학인 베어드학부대학은 매학기 숭실토론광장을 개최해 교내 열린 공간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의사를 맘껏 표현할 수 있게 했다. 표현력과 논리력을 단련하고 소통과 협업의 가치를 일깨운다. .

 ‘독서명문대’를 지향해 온 숭실대는 중앙도서관 주도의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책 읽는 캠퍼스’ ‘인문정신이 숨 쉬는 대학’으로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생각하는 10대를 위한 고전콘서트’는 서울지역 중고생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인기 고전강좌다. 지난 2013년부터 매학기 토요일마다 열리며 EBS·서울시교육청과 공동 주관한다.

 지난해부터는 대학 최초로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여러 독서관련 강연과 교육프로그램 등을 공동으로 실행하고 있다.

 숭실대의 대표적인 커리큘럼은 ‘‘7+1 프로그램’과 ‘사회봉사인증제’다. 7+1 프로그램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국제적 감각과 실용적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8학기 중 7학기는 교내 수업을 통해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1학기에 해당하는 학점은 해외봉사·현장실습·해외연수에 참여해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12학점 이상 참여한 학생에게 7+1 프로그램 인증서를 수여한다.

송덕순 객원기자 simp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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