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따로 은행·증권 한 곳으로 … 원스톱 금융, 발품도 아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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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은 올 1월 국내 1호 복합점포인 ‘광화문 NH농협금융PLUS+센터’를 서울 세종로 광화문빌딩 10층에 열었다. [사진 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이 미래창조금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올 1월 국내 1호 복합점포인 ‘광화문 NH농협금융PLUS+센터’를 서울 세종로 광화문빌딩 10층에 열었다.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입점해 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증권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금융 규제개혁 시행 이후 문을 연 첫 복합점포다. 기존 점포와 달리 은행과 증권 영업점 간 칸막이를 없앤 개방형 구조다. 고객이 다른 영업창구로 이동하지 않고 한 장소에서 은행·증권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공동 상담실에서 은행·증권 양사 직원이 공동으로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금융은 향후 은행·증권 통합계좌 개설, 공동 우대서비스 제공을 통해 복합점포에서 거래하는 고객에게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화문 NH농협금융PLUS+센터’를 시작으로 ‘여의도 NH농협금융PLUS+센터’ 등 10여 곳의 복합점포를 서울과 지방 주요도시에 연내 신설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의 대표투자상품 브랜드인 ‘올셋(Allset)’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새문안로 농협 본관 대강당에서 금융계열사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금융 대표투자상품 브랜드 선포식’을 했다. 자산운용 전문금융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한 브랜드다. ‘새로운 희망, 완벽한 준비’라는 의미를 브랜드에 부여했다. NH-CA자산운용에서 개발·운용을 맡고, NH농협은행·NH투자증권에서 판매한다. 현재까지 일곱 가지 상품을 출시했고, 상반기 중 두 개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연내 총 14종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Allset펀드는 올 1월 출시 이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 판매액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Allset 펀드가 단기간에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좋은 성과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며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고객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4000억원 돌파를 기념하고, 5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한 이달 초 행사에는 계열사 신임 최고경영자(CEO)와 노조위원장(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위원장)이 함께했다. 이경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오병관 NH농협금융지주 상무, 허권 노조위원장, 김용복 NH농협생명 대표, 이신형 NH농협캐피탈 대표 등이 참석해 펀드 적립식 상품에 가입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NH-CA자산운용의 공동주주인 프랑스 아문디(Amundi)그룹과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문디그룹은 프랑스 대표 금융사로 끄레디아그리꼴(Credit Agricole)과 소시에떼제네랄(Societe Generale)이 양대 주주로 있는 유럽 1위, 세계 10위의 자산운용회사다.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1160조원이다. MOU를 통해 NH-CA자산운용이 2020년까지 수탁고 60조원을 달성해 국내 4위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NH-CA자산운용은 수탁고 기준으로 업계 11위의 중견 자산운용사로 2008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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