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내 임진강 생태탐방로 8.9㎞, 5월부터 연중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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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5월 일반에 개방되는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의 전망대. 북녘 땅이 바라다 보인다. [중앙포토]

민통선 내에 있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 군부대 순찰로가 오는 5월 44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다. 안보 체험을 겸한 생태탐방로로 탈바꿈하면서다. 이곳은 1971년 이후 군사보안 등의 이유로 민간인 출입 통제 지역에 포함되면서 민간인 출입이 전면 금지돼 왔다. 일부 구간이 지역축제 때 임시 개방되긴 했지만 전 구간이 연중 개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곳은 임진각∼임진나루∼율곡습지공원 8.9㎞ 구간이다. 임진각∼임진나루 7.7㎞ 구간은 이미 공사가 끝났고 임진나루∼율곡습지공원 1.2㎞ 구간은 다음달 말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파주시는 2010년부터 21억8200만원을 들여 군부대 순찰로를 정비하고 폭도 1.5∼3m로 넓혔다. 또 계단과 전망대·화장실 등을 갖추고 계단 울타리 등 탐방객 안전시설물도 마련했다.

 생태탐방로는 토·일요일과 공휴일, 그리고 주중 1회 일반에 개방된다. 경기도는 27일 파주시, 육군 1사단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는다. 구체적인 개방 날짜는 추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길재 경기도 DMZ정책담당관은 “생태탐방로는 민통선 내 철책선을 따라 걸으며 남북이 대치 중인 군사지역의 안보 상황을 몸소 체험하고 임진강 주변의 자연생태도 관찰할 수 있는 코스”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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