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5월 셋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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首丘初心이라 했던가 영구귀국설이 나도는 통일교 문선명 교주가 금주의 인물순위 1위를 차지하였다.

2위는 대통령 모독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양휘부 방송위원이 차지를 하였으며, 진로의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었으나 노조의 출근저지를 받아 2주째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원 진로 법정관리인이 3위에 올랐다.

5위는 김홍일 의원의 측근으로 검은 커넥션의 단골손님격인 정학모 전 대한 체육회 부회장이, 그 뒤를 이어 6위는 물류대란의 주무장관으로 사퇴를 의사를 밝혔으나 노 대통령에 의해 사표가 반려된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이 차지한 반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된 김명규 가스공사 사장이 10위에 올랐다.

잘나가는 법조인에서 촉망받는 사업가로 변신에 성공한 데 이어 금융가로 다시한번 변신을 준비중인 박병무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고문이 11위를, 우익 보수언론인의 대표격인 김대중 조선일보 이사기자가 12위를, 평상복 차림의 의원 선서 시도 사건의 파문이 가라앉고 나니 또다시 "국기에 대한 맹세는 군국주의의 잔재"라는 발언을 통해 애국심 시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민주개혁당의 유시민 의원이 13위를 차지하였다.

남북 경협위의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석중인 김광림 재경부 차관이 16위에 올랐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제치고 매출 및 순이익부문에서 국내 인터넷포탈 1위 업체에 등극한 NHN의 이해진 대표가 17위를, DJ정부 시절의 옷로비 사건에 이어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박주선 민주당 의원이 18위를 차지하였다.

향년 78세를 일기로 이 세상을 하직한 '한국의 철강왕' 권철현 전 중후산업 회장이 27위를, 나라종금 퇴출저비로비 의혹 관련하여 구속 수감된 정치인 1호의 불명예를 뒤집어 쓴 한광옥 민주당 최고의원이 28위를, 병상에서 국내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정태 행장이 29위를, 거대 '통신공룡' KT의 사령탑인 이용경 KT 사장이 30위에 올랐다.

참여정부들어 첫 야당의원 구속이라는 기록을 세운 한나라당 박명환 의원이 수뢰혐의로 구속되면서 31위를, 한총련 학생들의 기습 시위로 인해 노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이 차질을 빚자 경호 관련 책임자들의 엄정 처리를 강조한 끝에 전남 경찰청장을 낙마시킴으로써 다시 한번 위세를 드높인 문재인 민정수석이 32위를, 나라종금 퇴출저지로비의혹 사건을 통해 정관계에 걸친 마당발을 과시한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이 40위를 차지하였다.

이번주는 갖가지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의 뒷모습이 사람들의 입맛을 씁씁하게 만든 한 주 였다고 할 수 있으며, 내주에도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이사의 귀국 으로 인해 불거져 나올 연예 비리 의혹 및 대북송금, 올림픽 휘장 사업 로비 의혹 들이 줄을 잇고 있어 다음 주 또한 금주와 마찬가지로 인물 순위도에는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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