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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만큼 뜨겁다, 맞수 감독들 벤치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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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김인식이 본 야통과 야신
“류중일은 외국인선수, 김성근은 뒷문 단속이 변수”

류중일(左), 김성근(右)

류중일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코치로 나와 함께 했다. 류 감독은 코치 경험이 많다. 여러 감독의 장점을 잘 버무려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올해도 삼성 전력이 가장 위에 있다고 본다. 변수가 있다면 외국인 선수들이다. 이들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췄는지, 감독이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하다.

 김성근 감독은 경험이 많다. 위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화 전력이 약하다 해도 노하우를 잘 살려 팀을 이끌어 갈 것이다. 배영수·송은범·권혁이 가세하면서 투수진이 안정을 찾았지만, 마무리 윤규진의 활약이 변수다. 어려움 속에서도 한화가 5강 싸움을 하지 않을까 싶다.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

조성환이 본 롯데 사제 대결
“김용희·이종운의 자율야구, 분위기 타면 상위권 가능”

김용희(左), 이종운(右)

2000년대 후반 김성근 감독 밑에서 죽도록 훈련한 SK 선수들은 운동량이 적은 롯데에 질 수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지금은 SK가 자율야구를 표방하고 있다. 내가 경험한 김용희 감독은 선수의 단점보다 장점을 부각하는 지도자다. 김광현·최정 등이 잔류했고, 정우람이 돌아온 SK는 4강 안에 들 것이다.

 이종운 감독은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하위권으로 보는 평가가 많지만 롯데는 분위기를 많이 타는 팀이다. 시범경기를 보니 외국인 3명이 잘해줄 것 같다. 여기에 투수 조정훈이 제몫을 해준다면 중위권 내지 상위권 도약도 불가능하지 않다.

조성환 KBSN스포츠 위원

이종범이 본 광주일고 동창생
“염경엽, 5선발 고민…김기태, 윤석민 활용 딜레마”

염경엽(左), 김기태(右)

광주일고 선배인 두 분(이종범이 2년 후배)은 배우고 싶은 지도자다. 최근 트렌드에 맞는 감독들이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디테일이 강하면서도 선수 스스로 답을 찾도록 요구한다. 넥센의 변수는 선발진이다. 5선발을 고정하지 않고 여러 선수를 시험해 볼 계획인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봐야 한다.

 카리스마가 강한 김기태 감독은 많이 참고 기다리는 듯 하다. 고참이 중심을 잡는 팀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KIA 불펜은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다. ‘마무리 윤석민’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10승 이상 올릴 수 있는 투수를 불펜으로 쓴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종범 MBC스포츠+ 위원

김선우가 본 잠실 두 사령탑
“김태형·양상문, 주축 선수 부상 많아 초반이 고비”

김태형(左), 양상문(右)

두산은 선수들끼리 친한 팀이다. 올 시즌 FA로 옮겨온 장원준도 먼저 마음을 연다면 두산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이다. 두산에겐 초반 30경기가 분수령이다. 이현승과 노경은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거라 생각했는데 부상이 문제다. 김태형 신임 두산 감독은 선수들을 장악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LG도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이 종아리 부상으로 시범경기에서 뛰지 못한 게 걱정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방법을 찾을 것이다. 양 감독은 이미 각 포지션의 백업을 구성했을 것이다. 항상 치밀하게 준비하는 게 양 감독이다.

김선우 MBC스포츠+ 위원

윤석환이 본 33년 포수 라이벌
“김경문·조범현, 불안한 마무리 해결이 공통 숙제”

김경문(左), 조범현(右)

두 분 모두 OB 시절 내 공을 받아준 포수였다. 성향이 정반대다. 김경문 감독은 공격적이며, 조범현 감독은 안정적이었다. 감독이 되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NC는 외국인 선수가 4명에서 3명으로 줄면서 전력 공백이 있다. 선발투수 하나가 빠져나간 건 마운드 전체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원종현이 빠졌고, 마무리 김진성도 믿음을 주기엔 부족하다. kt는 최하위를 면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은 됐다. 다만 마무리투수가 문제다. 마무리를 김사율로 낙점했는데 대안이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마무리 후보를 키우지 못한 점이 아쉽다.

윤석환 일간스포츠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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