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개막전 선발 등판…'메이저리그행 무산' 恨 풀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양현종 개막전` [사진 중앙포토]

‘양현종 개막전 선발…메이저리그 행 무산 한 풀까’

양현종(27·KIA 타이거즈)이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국내 몇 안 되는 KBO 토종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현종은 오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있을 LG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윤석민이 돌아오고 필립 험버, 조시 스틴슨이 새롭게 영입됐지만 개막전 선발은 양현종의 몫이 됐다.

대부분 팀은 23일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을 공개했다. 한화만 아직 개막전 선발을 발표하지 않았다. 두산과 NC가 더스틴 니퍼트(33·두산 베어스), 찰리 쉬렉(29·NC 다이노스)을 각각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고 롯데와 KT가 각각 브룩스 레일리(26·롯데 자이언츠), 필 어윈(28·KT 위즈)을 출격시킨다.

이외에 삼성과 SK는 알프레도 피가로(30·삼성 라이온스), 트래비스 밴와트(29·SK 와이번스)가 맞붙는다. 양현종의 개막전 상대는 LG 트윈스의 헨리 소사(29)다.

명단을 살펴보면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은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9개 팀의 개막전 선발투수 중 토종 에이스는 양현종이 유일하다. 데니스 홀튼(35)에게 개막전 선발 자리를 내줬던 양현종은 1년 만에 개막전 선발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후반기 주춤하며 평균자책점이 4.25로 다소 치솟았지만 16승 8패로 팀 마운드를 든든히 받쳐줬기에 에이스 대접은 당연한 결과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행 무산의 쓴 맛을 같이 봤던 김광현(26·SK 와이번스)을 비롯한 각 팀 토종 에이스들의 자존심 대결도 이번 프로야구를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아무 것도 모르고 불길 속으로 뛰어든 것 같았다”고 지난 겨울을 돌아봤던 양현종은 “아직 메이저리그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말로 더욱 절치부심할 것을 약속했다.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양 어깨에 짊어진 양현종이 개막전 선발을 어떻게 치뤄낼 지 기대된다.

양현종 개막전 선발에 네티즌들은 “양현종 개막전 선발, 메이저리그 못 간 한 다 풀길”, “양현종 개막전 선발, 기아 타이거즈를 지켜줘 양현종”, “양현종 개막전 선발, 양현종 급 에이스도 흔치 않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양현종 개막전’ [사진 중앙포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