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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野黨 만들겠다" 한목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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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나라당 당권 경쟁이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당권 주자 6명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합동 정견발표회를 열었다.

이들은 저마다 당 개혁방안 및 내년 총선전략 등을 펼쳐보였다. 주자들은 모두 낡은 정치 타파와 젊은 인재 등용 등을 역설했다.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이번 경선은 당 개혁 의지를 선보이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앞장서 제2창당의 각오로 당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발전을 위해 국고보조금의 40% 이상을 정책개발에 투입하고 천안연수원을 매각, 국내 제1의 경제연구소를 당 내에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오(李在五)의원은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에서 노무현 정부와 진검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지구당을 선거조직에서 봉사조직으로 변화시켜 생활에 밀접한 모임으로 활성화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당 부설 정치학교를 설립, 젊은 층의 정치참여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청원(徐淸源)의원은 내년 총선 후의 청사진을 내놨다. 徐의원은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 원내 1당이 돼 우리 당이 총리와 내각을 담당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산층과 서민, 중년층 등 중간세력이 주도하는 당을 만들겠다"며 "당내 기득권 타파와 젊은이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당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오(金炯旿)의원은 "50대의 맑고 젊은 리더십으로 세대통합 정당을 만들겠다"며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金의원은 "명망가들의 노쇠하고 권위적인 리더십이 당의 역동성을 막고 있다"며 "당의 진정한 개혁은 세대교체에 있다"고 역설했다.

강재섭(姜在涉)의원은 "부시, 블레어, 푸틴 등 세계 지도자는 젊은 50대가 주축"이라며 자신을 "노무현 대통령과 맞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의 얼굴이 젊게 바뀌어야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젊고 참신한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최병렬(崔秉烈)의원은 "당 혁신을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정치적 사심이 없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을 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고 다음 세대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역구도를 깰 수 있도록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지역을 고려, 당직을 안배하겠다"고 공약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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