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휘는 유기태양전지 개발, 글로벌 선두 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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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유기태양전지는 가볍고 유연하며 색상구현이 자유로워 소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이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중요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코오롱]

코오롱은 바이오신약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첨단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로 퇴행성 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인 ‘티슈진-C’를 개발해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티슈진-C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티슈진-C의 시판을 위해 지난 2013년 7월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12개 대학병원에서 임상 3상을 시작해서 현재 1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최종 임상시험인 3상이 완료되면 올해 4분기에는 식약처에 신약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연 유기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유기태양전지는 유기물 기반으로 제작된 태양전지로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나 색상 구현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유기태양전지는 실외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므로 의류·포장지·벽지·소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중요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축적된 필름생산·제어기술과 연속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2009년부터 플렉서블 유기태양전지 모듈 개발에 노력해 왔다. 2011년 지식경제부의 ‘차세대 유기태양전지 개발’ 국책사업 수행업체로 선정됐다. 그동안 산·학·연의 최신 기술개발 현황을 논의하는 유기태양전지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해 국내 유기태양전지 개발에 구심점이 되어 왔다. 2013년에는 11.3%라는 세계 최고의 광변환 단위소자를 기록해 태양전지 제조분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국내 최초로 섬유에 전자회로를 인쇄해 전류를 흐르게 한 전자섬유를 상용화 했다. 히텍스(HeaTex)로 이름 붙여진 이 섬유는 전류 및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섬유원단에 특수 화학물질을 프린트 해 일체화시켜 전도성을 갖게 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imp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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