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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사람들 자살·질병 많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이혼하는 부부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 소위 「이혼 후유증」이라는 건강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현실속에서 미국은 최근 조사를 통해 이혼과 건강』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이혼자가 미국인의 사망원인 10항목 가운데서 8항목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여성의 자살률 조사에서도 부부관계를 갖고있는 부인을 1로볼때, 독신자는 1·5, 미망인은 2인데 비해 이혼여성은 3·5라는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혼에 따른 질병 급증현상의 원인이 확실히 밝혀진것은 아니지만 많은 학자들은 정신적 쇼크에 의한 면역체계의 혼란, 스트레스에 의한 심혈관계의 악영향을 들고 있다.
그래서 이혼자들이 원만한 부부관계 유지자에 비해 심장병·폐렴·암·고혈압·간경변등의 발병률이 높고, 이로인한 사망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대해 메릴랜드대 「제임즈·린치」 박사는 대화와 혈압과의 관계를 예로 들고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를 할때 혈압이 급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가족이나 친지들과 대화할때는 혈압상승폭이 비교적 적다는것. 이혼자는 헤어진 후 대부분의 대화상대자나 대화내용이 혈압상승을 촉진하는 것이어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해석이다.
시카고대학 의료센터의 정신과의사 「로버트·시그레이브스」박사는 이혼이 주는 스트레스는 대단히 커서 정신적인 타격을 준다고 밝히고, 이혼자들은 스트레스를 극복치 못하고 자살하는 율이 높으며 때에 따라서는 다른 이성과의 성관계가 되지 않을때도 있다고 말한다.
한편 메릴랜드대 심리학교수「제이컴슨」박사는 『이혼했을때 당장은 여자쪽이 더 큰 쇼크를 받지만, 장기간 관찰할때 여자는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남자는 쇼크가 지속적이어서 알콜중독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하고 있다. <메디컬리포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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