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치는 대사' 한국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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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오른쪽)가 30일 서울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뉴올리언스의 재즈 밴드 도린 케친스 밴드의 공연에서 드럼을 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드러머'로 한국 무대에 데뷔한다. 부임하는 곳마다 여러 나라 외교관들과 아마추어 밴드를 결성, 연주를 선보여 '드럼 치는 대사'로 알려진 그가 2일 서울 청담동에 있는 라이브 재즈 클럽 '원스 인 어 블루문'에서 드럼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예일대 재학 시절 록밴드에서 활동한 수준급 드러머로 알려진 버시바우 대사는 한상원 밴드, 러쉬라이프 밴드와 호흡을 맞춰 펑키 블루스와 재즈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버시바우 대사는 지난달 28일 비비 킹의 '에브리데이 아이 해브 더 블루스'와 제임스 브라운의 '아이 필 굿' 등을 한 시간 넘게 연주하며 데뷔 무대를 위한 리허설을 무사히 끝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30일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도린 케친스 밴드의 재즈 공연에 즉석 합류, 드럼을 연주하기도 했다. 6인조로 구성된 도린 케친스 밴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수해를 입었던 미 뉴올리언스시에서 활동하는 밴드로, 한국인의 카트리나 복구 활동 지원에 보답하는 공연을 열기 위해 내한했다. 1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근처 DS홀에서 공연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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