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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하만 잡으면 이길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꼭 이긴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돌아올때 공항에서 웃으며 만날수있도록 해야지요.』
한국-중공간 직접스포츠교류의 첫장을 여는 데이비스컵 국가대표테니스팀을 이끌고 있는 김문일감독의 표정은 무척 자신만만하다.
김감독은 지난해 데이비스컵 중공-일본간의 경기를 담은 비디오로 중공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 이에 대비해왔다고 밝히면서 나름대로의 작전구상과 선수기용을 굽히고있다.
한국대표팀은 미국 전지훈련을 비롯, 1년동안 지속적인 훈련을 쌓아 최상의 컨디션으로 필승을 다지고있다.
선수들은 출국에 앞서20일 하오 장충코트에서 훈련을 마무리지었다.
『승산은 예측불허의 5-5 입니다. 첫날(2일)두단식경기에서 중공의 에이스인 「류수하」(22·188㎝)를 잡느냐에따라 경기의 실마리가 풀릴겁니다. 중공은 단식에 「류수하」와 신예「유웨이」(우위)를, 복식엔 「류수하」「마케인」(마극권)을 기용할것이 틀림없읍니다. 강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발리가 뛰어난 「류수하」만이 크게 문제가 될뿐 나머지 선수들은 우리에 비해 다소 약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단식에 김춘호와 송동욱을 복식은 현지에 가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아 김춘호-송동욱조나 김봉수-유진선조를 기용할 생각입니다.』김감독은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고있다고 다짐한다.
또 이번경기에 사용될 에어플레인볼은 국산볼에 비해 약간 가벼우며 바운드가 심해 한국선수들에게는 다소 불리한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수단은 스포츠사상 처음 중공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많은 선물을 준비했다.
프로스펙스사에서 선수개인에게 테니스화 5켤레·트레이닝 5벌·T셔츠·양말 10켤레씩을,그리고 한일라켓사에서 라켓5개씩을, 협회에서는 서울올림픽홍보책자 50권, KOC마크 및 협회배지 1백개씩, 손목시계·인삼·홍삼등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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