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도움"|김좌수 로마교황청 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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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오는 5월3일부터 7일까지 3박4일간 방한하는 「요한· 바오로」 2세 로마교황은 한국천주교 전래 2백주년을 기념하는 경축의 뜻뿐만 아니라 기독교 문명권에 대한 한국의 동질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대단한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2차 공관장회의에 참석중인 김좌수 로마교황청 대사는 20일 『「바오로」교황은 특히 분단한국의 고통과 쓰라림에 대한 남다른 깊은 이해와 연민의 정을 갖고있다』고 전했다.
-교황 방한 교섭경위에 대해-.
『정부로선 81년 3월 중순 제5공화국 출범직후 전두환 대통령이 「바오로」 교황에게 보낸 감사 친서를 통해 교황께서 우리땅을 밟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정중한 초청의사를 전달했어요. 그후 천주교주교단도 정식으로 교황방한을 초청했습니다.
「바오로」 교황은 83년 11윌 중순께 최종결심을 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교황의 방한의의에 대해-.
『전세계 7억9천만 천주교신자의 지도자로서, 평화의 상징으로서 교황이 한국땅을 밟는다는 것만으로도 큰의의가 있으며, 남북분단현실에 방한한다는 것은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기여하겠지요.
그리고 시성식은 로마의 성베드로 성당에서 하는게 관례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그 관례를 깨고 김대건 신부 등 1백3명의 한국인에 대한 시성식을 한국에서 집전 한다는 큰 의미가 있어요.』 <이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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