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담배 뿌리깊은 외제선호 반성해야 할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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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양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벌금으로 징수된 돈이 1년 평균 1백여억원에 이르고 있고 골프장에 버려진 담배꽁초의 3분의1이 양담배라고한다. 그들은 분명 상류층일것이고 사회적 지위 또한 고위에 해당하는 분들일것이다.
그런분들이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것은 마치 양담배를 입에물고『국산품을 애용합시다』하는식의 억지 코미디를 하는것과 다름없다.
외제선호경향은 원래 생활여유가 있는 고위공무원을 포함한 상류계층의 지위상징 표시가 되고있다.
양담배 역시 마찬가지다. 자선사업이나 그외 어려운 다른일을 함으로써 부와 지위를 강조할수있는 건설적인 방법을 추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동서<서울성북구장위동76의115>

<식자들 부터 먼저 고쳐야>
며칠전에 H그룹에 근무하는 친구가 예쁜 악어가죽 지갑을 보여주며 차장님이 해외출장 가셨다가 사다준 선물이란다. 그리고 남자직원들은 모두 양담배 2갑씩을 선물로 받았단다.
『양담배?』하고 반문하는 나에게 그 친구는 주는사람은 큰부담이 없어서좋고 받는이들도 무조건 양담배라면 좋아한다는 것이다.
조금은 더 유식하고 주체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아직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김창숙<울산시양정동새마을아파트26동303호>

<단속보다 자율적 실천 유도를>
법으로 금지된 부정외래품을 사용하는데 대한 제재는 당연하다.
특히 국민의 봉사자로 청렴하고 품위를 유지해야하고 모범을 보여야될 공직자 및 지도층 인사들의 외래품사용은 삼가야 할것이다.
단속자체는 당연하나 무슨행사와 같이 단시일내의 급작스러운 단속과 처벌로 운이없어 걸려들었다는 생각을 주기보다는 진정 사회지도급 인사나 공직자가 자율적으로 국산품을 애용할수 있도록 유도하는 조치와 계몽, 선도가 우선돼야하며 외래품 공급원에 대한 끊임없는 단속에 더 큰 역점을 두어야 할것이다.
이경기<서울동대문구상봉1동190의183>

<외국인에게 우리것 권해보자>
양담배 단속은 오랫동안 계속되어왔으나 양담배흡연은 사라지지 않는다. 양담배를 피움으로써 우월감을 느끼고 서양인이 된듯한 착각속에 헤매는 그릇된 사고방식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인과 잦은 접촉을하는 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접대상 소지하며 흡연한다고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접대시에 우리제품을 권하는것이 도리일것이다.
정기홍<대구시남구대명4동2307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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