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방에 넣어도 구김 없이 입는 양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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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남성 정장이 똑똑해지고 있다.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기능성 원단으로 만들어 출장 가방에 셔츠 크기로 접어서 넣어도 나중에 구김 없이 꺼내 입을 수 있는 ‘패커블 슈트(사진)’ 등을 12일 공개했다. 지난해 가을 삼성전자·KT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의류에 근거리 무선통신(NFC)칩을 삽입해 화제를 모았던 ‘스마트슈트’에 부가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칩이 삽입된 양복 안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대면 명함이 전송되는 등의 기존 기능은 그대로 갖췄다. 바지에는 접거나 세탁을 해도 주름이 그대로 유지되는 ‘퍼머넌트 크리즈’ 가공을 국내 남성 정장 최초로 적용했다. 이 제품에 포함된 신발주머니만한 크기의 가방에 정장 한 벌과 셔츠·타이까지 다 접어서 넣을 수 있다.

 로가디스는 또 예상치 못한 가랑비를 맞거나 실수로 음료를 옷에 쏟아도 쉽게 털어낼 수 있는 소재로 만든 ‘프로바 슈트’도 내놓았다. 올 여름에는 아웃도어·스포츠 의류처럼 땀을 빨리 흡수하고 쉽게 마르는 쿨맥스 소재에 정장 재킷보다 더 자주 세탁해야 하는 바지는 세탁기에 돌릴 수 있도록 만든 ‘워셔블 수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세 제품 모두 NFC칩과 아웃도어 의류처럼 잘 늘어나는 안감, 허리 고무밴드를 적용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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