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파 등 농산물 값 오르자 "더운물 부어서라도 캐라"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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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쌀을 비롯해 파·조기 등 일부 농수산물 값이 오르는데 대해 경제기획원이 빨리 손을 쓰라고 농수산부를 몰아붙이자 농수산부는 매일 대책협의를 벌이면서도 한쪽으로는 기획원을 원망.
작년 한햇동안 각종 농산물 값이 뚝뚝 떨어져 농민의 한숨소리가 클 때는 아무말없다가 그토록 떨어진 수준으로부터 인상된 폭만 지적하여 펄쩍펄쩍 뛰는 것은 지나친 지수행정의 타성이라는 것.
물론 쌀값이 너무 빨리 오르는 것은 문제이나 현재의 값이 작년보다 낮을 뿐 아니라 그 동안 산지가격이 정부수매 가격에도 못 미치는 것이었고, 파 같은 채소는 최근의 강추위로 땅이 깊이 얼어 캐내지 못하는 일시적인 현상 때문이라고 농수산부는 설명.
물가에 온 신경을 쏟고있는 기획원은『더운물을 퍼부어서라도 파를 캐내야 할 것 아니냐』며 긴급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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