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방 중공 총서기|연내 평양방문 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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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 AFP·AP=연합】중공 당 총서기 호요방이 14일 북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평양방문 초청을 수락함으로써 중공은 최초로 이들 부자의 세습체제를 공인했다고 북경의 관측통들이 말했다.
중공관영 신화사 통신은 호가 중공을 방문중인 북괴 부총리겸 외교부장인 김영남과 회담한 자리에서 김일성 부자의 공동명의로 된 그의 평양방문 초청을『기쁘고 감사한』마음으로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호의 방문일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금년 하반기쯤이 될 것이라고만 전했다.
김정일은 북괴노동당의 여러 평범한 서기 가운데 한사람에 지나지 않는데, 그가 미래의 최고통치자로 내정돼 있지 않고서는 호와 같은 거물의 평양 방문을 초청할 수 없을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했다.
관측통들은 중공이 호의 방문초청을 수락한 의도가 한국전이래 맺어온 대북괴 특수관계를 지속시킴과 아울러 북괴가 소련권으로 선회하는 것을 막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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