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기업의 불건전한 회계처리를 막기 위해 외부감사제도를 확충하는 한편 계열그룹 내의 상호출자 등을 파악키 위해 현행 연결회계제도를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1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리대상기업 1천8백87개사 중 회계내용이 적정하다는 판정을 받은 기업은 44%인 8백30개사에 불과하고, 나머지 56% 중 49·3%는 한정판정을, 6·7%는 부적정 또는 아예 의견거절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계내용이 부실하거나 고의적인 분식처리로 부적정·의견 거절판정을 받은 기업은 지난 82년의 13개(1.8%)에서 83년에는 1백26개(6·7%)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증권감독원은 외부감사 대상기업을 올해는 2천1백개로 늘리는 한편 분식처리 소지가 많은 부문을 중점 감리키로 했다.
증권감독원은 또 현행 연결회계제도가 한 법인이 50%이상 출자한 기업만을 연결해 재무제표를 작성키 때문에 그룹전체의 재무상태를 파악키 곤란하다고 보고, 앞으로는 출자율에 관계없이 대주주가 지배하는 법인전체에 대해 상호출자 등 재무내용을 파악하는 결합 회계제도를 실시, 그룹전체의 재무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