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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 기자의 오후 6시] 늑대의 자살

중앙일보

입력

늑대의 자살

에스키모는 늑대를 사냥할 때
날카로운 창에 동물의 피를 발라 들판에 세워둔다.
피 냄새를 맡고 모여든 늑대들은 창끝을 핥기 시작하고
추운 날씨에 혀가 마비된 탓에
아픔을 모르고 계속 창끝을 핥다 끝내 죽음을 맞이한다.

늑대가 죽은 이유는
아무런 의심 없이 계속해서 피를 핥았기 때문이다.
핥고 있는 피가 자신의 피인지도 모른 채.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때 처음에는 발전적으로 생각하고, 노력도 해보지만
어느 순간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일은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만약 그렇다면 의심해봐도 좋다.
당신이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책 『열정에 기름붓기』중에서

이 책은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될까"에 대해 고민하던 두 청년이 펴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른다는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그런 가운데 동료들이 생겨나고 끊임없이 글을 쓴 덕에 끝내 출판사 연락을 받고 책을 내게 됐다는데요.
그들은 자신들을 소개하는 첫 페이지에서부터 꿈은 분명히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먹고 사는것에 치이다보니 꿈이라는 단어 자체가 허황됐다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 나 아직 젊지'라는 생각에 주저앉았던 의지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지금 혹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나요?

강남통신 송혜영 기자 sincerehear@joongang.co.kr

[송혜영 기자의 오후 여섯 詩]
이력서 쓰기
박연준의 『소란』 중에서
쉼없이 달음박질한 내 젊음에게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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