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가볼만한 축령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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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남이바위로 더 알려진 축령산 (8백79m). 경기도남양주군수동면과 가평군상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아직은 그리 알려지지 않은 편이지만 산림이 잘 보존되어있어 시산제 산으로 많이 이용되고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푸르른 빛깔로 등산객의 눈길을 끄는 군데군데의 노송군집이 명물이다. 주위의 모든 식물은 겨울이라 푸른색 한점 찾을길 없지만 노송들만이 푸른색으로 그 높은 절개를 상징한다.
마석에서 30분정도 시골길로 들어가면 입석리가 나온다.
종전에는 이곳 입석리에서 운수리를 거쳐 축령산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인기코스였다.
그러나 버스등이 전자동(일명 전라지골)까지 들어갈수있게 되어 이젠 대부분 전자동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전자동에는 등산객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가게도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전자동에서 계곡을 끼고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정신없이 가다보면 넓은 개활지가 나타난다. 바로 화전민터다. 산행이 힘든 사람들은 이곳에서 한숨 쉬어갈수도 있다.
화전민터에서 북쪽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리산(8백28m)으로 가게된다. 서리산은 잡목이 많은 편으로 올라가기가 힘든편. 그래서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화전민터에서 축령산으로 발길을 돌리게된다.
화전민터에서 축령산으로 가려면 경사가 매우 급한 작은 봉우리를 넘어야하 한다.
겨울엔 눈이 많은 편이다. 흰눈이 덮인 언덕길을 올라가는 것도 하나의 운치다.
눈덮인 경사면을 따라 올라가면 반대길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더러 만난다. 바로 입석리에서 산행을 시작한 사람들이다.
내려오는 사람들과 눈인사를 나누면서 다시 오르다보면 가렸던 시야가 탁트이는 정상. 바로 남이바위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작은 산과 계곡은 피곤한 몸을 상쾌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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