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박물관 특설교육원 문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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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여성들의 재교육을 위해 여자대학들이 상아탑 문을 활짝 열었다.
이미 이화여대(총장 정의숙)가 취업준비·한국미술감상·직업재교육· 자원봉사자 교육을 주요골자로한 평생교육원을 개강한 것을 선두로 숙명여대(총장 김옥렬)도 기존의 박물관시설을 활용한 「박물관 특설교육원」을 4월1일부터 개원, 점차 대학이 사회교육장으로 활용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숙대에 개설된 박물관 특설교육원은 여성 생활풍속 전반에 대한 유물을 산 교재로 여성들에게 전톤문화에 대한 재인식 기회를 제공하는데 개설의 뜻을 두고 있다.
김용숙교수 (이대박물관장)는 『30,40대 연령의 주부들이 의외로 우리 고유의 풍속이나 풍물에 대해 소홀한 점이 많아 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통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겠다』 면서 이러한 강좌가 나아가 가정교육으로까지 자연스럽게 유도될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개설의도를 밝힌다.
박물관 특설교육원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운영하는 박물관대학과 궤를 같이 하고있는데, 박물관대학이 고고학·미술사·인류학·박물관학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분야까지 접근하고 있는데 비해 박물관 특설교육원은 회화·공예·건축·조각등 여성 풍속 전반에 걸친 의식주생활 이해의 측면에서 강의하게 된다.
박물관 특설교육원의 산자료로 제공될 숙대박물관 소장품은 모두 3천8백여점.중요 민속자료 59호인 자수 2층장, 60호인 자수 4폭병풍(초충도)을 비롯해 활옷·공주원삼·떡메·다식판·소반·가구류·기와·등잔등이 다양하게 활용된다.
학제는 1년을 단위로 강의는 한주에 이틀,하루 3강좌씩.강사진은 숙대교수와 각계의 관계자로 구성되며 서울시내와 지방 유명박물관 견학및 가정경제,현대인의 정신건강,탈춤공연등의 특강도 마련할 계획.접수는 3월2일부터 9일까지. 원서는 오는 29일까지 숙대박물관 사무실에서 교부한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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