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베이루트근해로 철수 소·이스라엘은 개입 태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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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 로이터=연합】소련은 8일「게이다르·알리예프」제1 부수상 겸 당 정치국원 (60)이 내주 시리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알리예프」부수상이『짧은 실무적인 방문』을 위해 시리아에 간다고만 보도하고 다른 내용은 일절 밝히지 않았으나 모스크바의 서방외교관들은 소련이 레바논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중동에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서방외교관은『소련은 지금까지 미국이 레바논에서 깊은 수렁에 빠져들기만을 기다려왔으며 이제는 보다 더 큰 이득을 취할 때가 성숙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랍외교소식통들은「알리예프」부수상의 시리아방문 문제가 2주전부터 협의가 됐으나 방문시기결정은 레바논 사태발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련은 중동의 주요동맹국인 시리아에 현대식무기를 계속·공급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레바논의 드루즈파 회교지도자「왈리드·줌블라트」를 모스크바에 초청함으로써 레바논 반정부 세력에 대한 지지입장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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