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대입제도 골격 안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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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교부는 9일 현재 학력고사와 고교내신성적 합산 총점으로 전형하는 대학입시제도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학의 자율성을 신장하고 눈치작전 등 지원과정의 혼란을 완화할 수 있는 보완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관계기사 6면>
문교부는 이를 위해 내신성적 반영비율은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보완방안으로 각 대학이 독자적인 작문시험을 부과, 일정비율을 전형총점에 반영하는 방법과 원서접수일자를 각 대학이 독자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을 검토중이다.
권이혁 문교부장관은 이날 전두환 대통령에게 보고<사진>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교육대학이 모두 4년제로 개편되고, 내년부터 졸업생이 배출됨에 따라 지금까지의 2년제 교육대 졸업 국민학교 교원들도 4년제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대에 야간 및 계절학급을 설치하고, 사범계대학에 계절학기를 설치해 3학년 과정부터 학점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수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교부는 또 우수 이공계대학과 대학원의 전자·전산·유전공학·재료공학·항공공학 등 선도산업분야학과 신설과 정원증원, 유전공학분야 부설연구소 설치 등을 적극 권장하고 연구비를 중점 지원하는 등 첨단과학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문교부는 이밖에 ▲각급 학교의 암기력 등 단순정신 기능 측정 시험방식을 사고력·표현력 등 고등정신 기능 측정방식으로 바꾸기 위해 우선 국민학교부터 한국교육개발원에 전국 단위의 문제은행을 설치, 활용토록 하고 ▲모든 사회교육기관 교육연수과정에 국민정신교육 9대 덕목을 필수화하고 학술원회원 등 원로교수 1천50명으로 국민정신교육교수단을 구성, 운영하는 등 국민정신교육을 강화하며 ▲중·고교생의 영어회화 능력 신장을 위해 연2회 이상 듣기능력평가를 실시, 성적에 반영하고 고교입학선발고사에 영어듣기 시험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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