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잡으려 매복중 참변 뒤에서쏜 공기총에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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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4일하오6시30분쯤 전남 금성시 영산동 신교옆 배수로 갈대밭에서 오리를 잡기위해 매복해있던 조승현씨(44·서울종암2동30의102)가 30세가량의 남자가 뒤에서 쏜 공기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조씨와함께 현장에있던 박하영씨(36)에 따르면 조씨등 일행5명은 이날하오5시40분쯤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현장에 도착, 4명은 차에타고 조씨만 1백50m 떨어진 갈대밭에 매복, 조씨가 오리를 향해 총을 쏘았으며 곧이어 뒤편에서 총소리가 나면서 검정색점퍼를 입은 31세가량의 남자가 20m쯤 떨어진 둑에서 나와 조씨쪽으로가 조씨를 들여다본뒤 검정색 포니승용차를타고 금성시내쪽으로 달아났다는것.
박씨등 일행은 이상히 여겨 조씨에게 가보니 허리에 총을맞고 신음하고 있었다.
숨진 조씨와 박씨등 3명은 서울동대문시장에서 옷가게를 하고있는데 구정을맞아 박씨의 고향인 금성으로 오리사냥을 와 이동네에 사는 박씨의 동생 하봉씨(30)등 모두 5명이 함께 사냥을왔다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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