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프로야구팀 85년 출범 어려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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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충청도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 제7구단의 창설의사를 밝힌 동아그룹이 팀 창단 의사를 철회했다.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30일 『충청도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팀 창설을 놓고 한국화약과 극도의 대결을 벌이는 것처럼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전제하고 「이 같은 현상은 한국프로야구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돼 팀 창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팀 창단 신청을 철회하더라도 충청도지역의 체육발전과 한국프로야구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던 당초생각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으며 제7의 프로야구팀이 무리 없이 성공적으로 창단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프로야구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던 지금까지의 정열을 한국탁구발전에 쏟아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는 지난 27일 6개 구단주회의를 열어 팀을 결정하는 것을 보류하고 야구회관건립기금 30억원과 대전구장의 인조잔디, 스탠드의 2만석 증설, 고교4개팀 (기존6개팀)의 창설 등 4가지 선행조건을 결의, 이 같은 조건을 수락하는 팀에 대해 다시 신청을 받아 결정하기로 합의한바있다.
따라서 제7의 프로야구팀 창설은 더욱 심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화약 측은 『KBO가 제시한 4개 조건에 따라 팀 창단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할 뿐 공식적인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현재의 분위기로 보아 제7구단의 85년 출범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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