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박수교…혼자 26득점|점보시리즈 2차전 현대, 삼성전자 꺾어 패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현대가 농구점보시리즈2차전에서 남자부 패권을 차지했다.
30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최종일 남자부결승 3차전에서 현대는 초반에 페이스가 흐트러진 삼성전자를 시종 몰아붙인 끝에 77-56으로 쾌승, 2승1패로 우승을 차지, 1차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와 삼성전자의 최종결승전은 개인기가 팀 플레이를 제압한 한판 승부였다.
현대에는 한국 최고의 골게터 이충희와 테크니션 박수교가 외곽에 버티고있어 항상 상대팀에 공포의 대상이 되고있다.
삼성전자는 현대와의 경기 때마다. 이 두 선수를 어느 정도 막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 나곤 했다.
삼성전자의 김인건감독은 경기 전 『키가 작은 이충희(lm82cm)는 봉쇄할 수 있으나 기술이 뛰어난 박수교가 문제다. 그러나 우리 팀의 조동우 임정명이 골 밑을 장악만 해주면 승산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경기초반 임정명이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연속2개의 테크니컬파울로 퇴장 당하면서 걷잡을새없이 페이스가 무너지고 말았다.
이같이 전력에 구멍이 뚫리자 조동우 마저 현대의 박종천에게 눌리게돼 승부는 사실상 초반에 결판난 셈이 됐다.
현대는 리바운드에서 주도권을 잡게되자 박수교(26점) 이충희(15점) 외에 조명수마저 슛이 폭발하면서 승기를 잡게 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는 야투율에서 삼성전자를 53%(66-35)-36%(61-22)로 압도했으며. 리바운드에서도 33-25로 앞섰다.
또 현대의 박수교는 야투율이 59% (22-13), 이충희는 50% (12-6)인 반면 삼성전자의 최고득점자인 김현준(15점)은 21% (19-4)로 부진했다.
◇개인상
▲지도=방렬(현대감독)·진규일(코오롱감독) ▲우수선수=박수교(현대) 김복순(코오롱)▲득점=최철권(고려대) 김복순(코오롱) ▲리바운드=김진(고려대) 박명규(선경) ▲어시스트=김명준(국민대) 이명희(제일은) ▲수비=김성욱(국민대) 박월규(선경)▲인기=김성욱(국민대) 원둘자(제일은)▲미기=최철권(고려대) 주쌍금(선경) ▲야투율=김명준(국민대) 김원숙(제일은) ▲자유투율=박성대(국민대) 이명희(제일은) ▲모범=김진(고려대) 최량임(태평양화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