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김정일 실용파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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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 AFP=연합】지난 주 북한 최고 인민회의 제7기 3차 회의에서 북한의 경제 부문의 개선을 요구하는 압력을 반영하는 동시에 후계자 김정일에 반대하는 실용주의 세력들이 부상한 것을 의미한다고 일본의 북한 문제 분석가들이 30일 말했다.
이 분석가들은 북한 최고 인민회의가 랭군 암살 폭발사건 범행에 뒤이은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 임시 방편적인 권력구조 개편을 단행했다는 몇 가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41세의 김정일이 랭군 사건이 몰고 온 그의 강경 노선에 대한 북한 안의 비난을 극복해낸 듯하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김정일이 제2의 위치를 지키는 대가로 실용적인 정적들의 부상을 감수해야만 했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김정일의 모험주의 적 경제 정책에 반대해온 이종옥은 지난해 9월 당 서열 강등에서 벗어나 이번에 제4부주석으로 승진했다" 그의 부주석 임명은 김정일이나 그의 오른팔인 인민 무력부장 오진우가 가까운 장래 부주석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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