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기 납치범 각계 석방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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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의 김영광 (국민) 오제도 (민정) 고영구 (민한) 의원 등은 작년 5월 중공 민항기를 몰고 우리나라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해 온 6명의 납치범들을 사면해주도록 각계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2월중 정부에 낼 방침이다.
이들 비행기 납치범들은 출입국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현재 징역 4∼6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 중이다. 김영광 의원은 30일 "민항기 납치범이 국제 관례에 의해 중벌을 받고 있고 정부 또한 이 같은 국제 관례를 따른 것이 당연하지만 중공 민항기의 귀순이 공산 치하에서 탈출해온 반공 의거 행위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고 주장, "이들에 대한 정치적 망명이 사실상 허용될 수 있도록 사면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2월중 정부에 제출하겠다" 고 밝혔다.
김 의원과 이들 납치범들의 변호를 맡고있는 오·고 두 의원은 현역 여야 의원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사면을 위한 서명을 받고있는데, 30일 현재 송지영·이용당·안병규·조정제·홍성자·오제도 (이상 민정) 고영구·이관형·김병오·이정빈 (이상 민한) 이만섭·김종하·김영광·조덕현 (이상 국민) 의원과 백두진 전 국회의장·민관식 전 국회 부의장·최영희 전 유정회 의장·장창국 예비역 대장·강칙모 전 이북5도지사·정희경 전 이화여고 교장·소설가 이병주씨 등 30여 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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