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조직위원장 "평창 겨울올림픽 분산개최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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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 기자

[사진 중앙포토DB]

조양호(66)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분산개최 가능성을 완전히 일축했다.

조 위원장은 9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조직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천재지변에 의해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는 경우 차선책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분산개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12월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올림픽 복수 국가·도시 개최안이 포함돼 있는 '어젠다2020'이 통과돼 불거진 분산개최 논란에 대해 강한 어조로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 위원장은 "'어젠다2020'이 1년 전에 결정됐으면 많은 효과를 볼 수도 있었겠지만 인프라가 지어지기 시작한 상황에서 분산개최는 힘든 상황이었다. 늦게 통보받은 만큼 분산개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에서 분산개최를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혼란을 일으키고 국제적 신뢰도 잃는 일이다. 더 이상 분산개최에 대해 거론하지 않는 것이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돕는 일"이라고 밝히면서 분산개최 가능성 자체를 부인했다.

경기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조 위원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장을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정선 하이원리조트로 변경하려던 계획과 관련해 "추가 계약이 되지 않아 협상의 여지가 있지만 현재 보광으로 결정해 테스트이벤트를 준비 중이다"며 변경 가능성을 낮게 봤다. 또 바람이 너무 센 탓에 지난달 겨울체전에서 경기 자체를 치르지 못했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스키점프 경기장에 대해서도 "현재 시설을 보완하는 것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새 경기장 건설 가능성을 배제했다.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분산개최나 참가 등에 대해서는 "북한의 참가 등은 정부와 대한체육회가 결정할 일이다. 조직위는 평창올림픽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질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