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직접 대화가 바람직 3자·4자 회담 실현성 의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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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건진 특파원】「아베」 일본 외상은 23일 하오 최근, 한반도 문제 해결 방식을 둘러싸고 거론되고 있는 3자 또는 4자 회담에 대해 자신으로서는 실현될 가능성이 의문시된다고 전제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은 한국과 북한간에 양자간 직접 대화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한국의 신문·방송·통신사 외신부장들과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아베」 외상은 이어 한일 양국의 관계 증진을 위한 방안을 토의하기 위해 자신이 서울을 방문,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외상은 또 26일 워싱턴을 방문, 「슐츠」 미 국무장관과 미일 외상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국제 문제를 폭넓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 외상은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사국인 한국 측의 의견이 제외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일본은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한국과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3자 회담을 제안하면서 랭군 사건을 일으킨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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