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 동계올림픽 보름앞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제14회 동계올림픽개막을 보름앞둔 유고의 사라예보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있다.
공산국으로서는 처음으로 동계울림픽이 열리는 사라예보는 서서히 축제분위기로 무르익어가고 있다.
○…대회참가국은 지난 16일 멕시코가 조직위에 출전신청을 냄으로써 동계사상 가장 많은 47개국으로 늘어났다. 참가인원도 l천5백80명(남1천2백20, 여3백60명)으로 가장 많다.
선수단외에도 취재진 5천여명과 관광객을 포함하면 모두 3만여명이 인구45만의 사라예보에 몰려들 것이 예상, 사라예보가 온통 인파로 뒤덮일 전망이다.

<젊은이들 자원봉사>
○…유고에서는 일반적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생활습관. 그러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같은 일상시간을 변경해가고 있다.
관공서의 경우 상오 7시에서 하오 3시까지가 근무시간이지만 상점·식당·코피숍 등은 상오 6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열 계획.
조직위는 모든 선수단과 관광객은 밤 10시까지 먹고 마시고 관광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자랑한다.
사라예보에는 약3백여개의 코피숍이 있으며 주로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이같은 작은 코피숍을 「코피키」로 부르고 있으며 올림픽기간에 일손보충을 위해 봉사를 자원한 4백여명의 젊은이가 시중을 들게된다.

<적설량 충분하다>
○…일요일인 지난 22일 눈을 녹여버리는 불길한 바람이 불었으나 기상당국자는 대회기간중 60㎝∼1m의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상, 경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3대째 올림픽출전>
○…대회에 출전하는 각국은 선수단선발을 서두르고 있는데 영국선수단중 노르딕의 마크 무어는 3대째 올림픽에 출전하게되어 화제.
22세의 육군중위인 「마크·무어」의 아버지 「존·무어」는 알파인영국대표로 56년부터 64년까지 3년연속 출전했으며 할아버지 「조지·무어」도 49년하계올림픽에 출전한바 있다.
이같은 올림픽 3대연속출전은 영국에서는 처음 있는 일.
한편 미국의 「짐·가라네스」(27)는 연상의 부인 「리망」(29)과 함께 미국크로스컨트리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미국크로스컨트리대표팀으로 선발될때 알게되어 3년전에 결혼한 이들은 『동계올림픽도 우리부부를 갈라놓을수 없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외신=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