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자전 거래 급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최근 주가가 다소 오르는 기미를 보이자 일부 기업들이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자전 매매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의 경우 올 들어 가장 많은 2천2백32만 주의 거래량을 보였으나 이중 한일은행 주식 3백만 주가 국일증권을 창구로 자전 거래된 것을 비롯, 전체의 32%인 7백20만 주가 자전거래 분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들어 자전 거래가 전체 거래의 2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주식의 자전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지난해 증시 침체에 따라 엄청나게 늘어났던 실권주를 떠 안았던 대주주들이 최근의 주가 상승을 계기로 주식을 대량 매각, 지분율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전 거래란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주식의 가격과 물량·거래 창구 등을 미리 짜고 매매하는 것으로 주로 대주주의 지분을 조정을 위한 편법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