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졸업 실업가 등록선수 종목 따라 출전에 차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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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체육행정이 일관성을 잃고 있다. 체육부는 최근 배구종목에서는 올해 고교졸업예정선수들을 대회에 출전하도록 허용하면서도 농구·탁구 등의 종목에서는 신입선수들의 출전을 불허하는 등 형평에 어긋난 행정으로 경기단체의 반발을 사고있다.
지난 14일 개막된 대통령배쟁탈 전국남녀배구대회에 앞서 배구협회는 체육회를 통해 체육부에 오는 2월 졸업예정 고교선수들을 여자실업팀 및 남자대학팀에 가등록상태로 뛰게해달라고 요청,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탁구는 지난해부터 문교부지시에 의해 고교졸업예정선수를 실업팀에서 졸업전까지 공식대회에 출전 못시키고 있다. 또 농구도 이에따라 올해부터 출전을 불허한데다 점보시리즈 2차전부터 대표선수 출전마저 갑자기 막히게되자 각팀이 엔트리(12명)도 채우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대표팀에 1명을 차출당한 선경은 단7명의 선수로 이번 2차전에 출전, 22일 태평양화학과외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까지 들어가 5파울로 4명이 빠지자 3명만으로 경기를 벌이는 해프닝을 연출, 9천여관중의 동정을 사기도했다.
배구의 경우 대통령배대회에서 노진수(경북사대부고 졸업예정)가 성균관대에서 활약하는 등 8명의 남녀선수가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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