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희·박종천·박수교 트리오 맹위|현대, 국민대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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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농구 점보시리즈 2차전의 패권은 현대-삼성전자(남자부), 태평양화학-코오롱(여자부)의 3전2선승제(28∼30일 장충체)로 각각 판가름나게 됐다.
2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9일째 준결승에서 남자부의 현대는 이충희(26점) 박종천(22점) 박수교(21점) 트리오의 폭발적인 슛에 힘입어 끈질기게 따라붙은 국민대를 또다시 98-91로 완파, 2승으로 결승에 올라 l차전에 이어 삼성전자와 격돌케됐다.
또 여자부의 태평양화학은 선경과 연장을 벌이는 격전끝에 최양임(25점)의 수훈으로 65-54로 승리, 2승으로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코오롱은 체력이 달리는 제일은을 74-54로 대파, 전날 1차전서의 패배(61-60)를 설욕하면서 득실차에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주말에 벌어지는 남녀부 결승전은 국내농구서 처음으로 3전2승제로 벌어져 기술보다도 체력과 팀웍이 승부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남자부 삼성전자와 현대의 대결은 조동우 임정명의 리바운드와 이충희 박수교의 외곽슛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1차전 결승에선 삼성전자가 현대의 외곽슛봉쇄에 성공한데다 핀치히터로 기용된 김현준의 슛이 마구터져 힘든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 결승에선 양팀의 전력이 모두 드러나 또다시 전례없는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의 양팀 전력은 엇비슷. 현대는 득점에서 앞서 공격력이 우세하나 삼성전자는 실점이 적어 수비가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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