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핵 전 땐 기온 급강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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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바티칸시티 로이터=연합】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의 과학자 17명은 23일부터 3일 동안 로마 교황의 자문기구인 교황청 과학원의 후원으로 바티칸시티에서 핵폭발이 초래할 "핵 겨울" 에 관한 학술 회의를 개최한다.
교황청 과학원의 「카를로스·샤가스」 회장은 핵 겨울에 관해 연구해온 미국의 과학자 「칼·세이건」 (「코스모스」의 저자), 소련 과학원 부회장 「유프게니·벨리코프」, 소련 기상학자 「바실리·알렉산도로프」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의 저명한 과학자 17명이 참가, 「요한·바오로」2세 교황을 위해 핵폭발이 기후 및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가스」 회장은 "몇 메가t 급의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지구상에 퍼질 핵 구름이 많은 양의 태양광선을 흡수, 사실상 광합성 작용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며 동시에 냉각 효과를 가져와 지상의 기온은 섭씨 영하 3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추측된다" 고 말했다.
이번 학술 회의는 교황청 과학원이 핵전쟁의 영향에 관해 가져왔던 일련의 회의와 캠페인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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