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신형 핵 체코에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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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 로이터·AP=연합】소련은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미제 신형 중거리 핵미사일의 배치에 대응해 동독에 새로운 소련제 핵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는 한편 체코슬로바키아에도 새로운 전술 핵미사일을 배치, 소련 미사일 부대가 이 미사일에 관한 훈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소련이 미제신형 퍼싱Ⅱ 및 순항 미사일의 서유럽 배치에 대한 대응책으로 동독과 체코에 새로운 핵무기들을 배치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소련 미사일 부대가 이들 신형미사일의 설치와 훈련을 위해 이미 동독과 체코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이 소련제 신형 핵미사일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모스크바의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동독에 배치되는 소련제 미사일은 프랑스와 영국까지 사정권에 들어가는 SS-22 라고 말하고 있다.
이 전문가들은 SS-22 미사일의 사정권은 약 1천㎞이며, 12륜 차량에 적재된 발사대를 이용하기 때문에 그 기동성이 미제 퍼싱Ⅱ나 순항미사일 못지 않게 뛰어나 매우 위협적인 핵무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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